햇살아래 눈 부시던
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소리들은
모래 알갱이로 남겨두고 한 계절이 사라져 간다
땅과바다의 경계를 모르는 바람 한줄기
무심한듯 살며시 스쳐지나간다
텅빈 허공에 쓸쓸한 바람만이
외로움을 품고 맴도는
가을날의 어스름한 바다
내 빛나던 청춘은
어디로 갔을까
그때 그시절이
더욱 그립다
향하도( 함평 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