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진 비 바람 따가운 햇살 맞아 가며
하늘과 맞닿은 정상 바위에 뿌리 내리고
무성한 가지로 잎으로 한껏 자랑하며 춤추다
어느 날 홀연히 가지도 잎도 부러지고 떨어져 간다
슬픔도 기쁨도 미움도 자랑도
다 내려놓고 마지막 춤을 춘다
그렇게 떠나간다
금산면 ( 고흥 )